[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치기 쉽지 않겠는데…"
23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 이날 진행된 이반 노바의 라이브 피칭에서 직접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노바는 이날 2이닝 형식으로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서 총 30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눈에 띈 것은 예리한 투심. 이재원은 노바의 투심을 두고 "공이 홈플레이트에 거의 다 와서 몸쪽으로 말려 들어온다"고 밝혔다. 직접 타석에서 노바와 상대한 내야수 최 정도 "배트 훨씬 밑부분에 공이 맞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바의 피칭을 지켜본 SSG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 코치는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노바에게 "나이스 피칭!"이라는 칭찬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노바의 투구를 기록한 데이터팀과 이재원 뿐만 아니라 노바의 라이브 피칭을 홈플레이트 뒤에서 지켜본 KBO 심판위원들과 다양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노바의 공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노바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외국인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통산 90승을 거뒀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메이저리그 승수가 가장 많은 투수. 전성기가 지난 30대 중반인 그가 과연 KBO리그에서 양키스 시절 만큼의 공을 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노바는 투구를 마친 두 "제구가 생각대로 잘 이뤄졌다. 구속도 만족스럽다"고 이날 투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을 몰라 얼마나 넓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 시절 경험한 스트라이크존과 큰 차이가 없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절 존과 똑같이 던졌다. 타자들은 볼인 줄 알고 공을 지켜봤지만,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75~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건강한 몸으로 시즌에 돌입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구속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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