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40·SSG 랜더스)가 드디어 동료들과 만났다.
추신수는 23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추신수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1주일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13일부터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강화에서 가벼운 타격 훈련에 초점을 맞춘 추신수는 팔 상태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22일 오후 서귀포에 도착했다.
추신수는 재활 일정에 따라 3월 둘째 주부터 송구가 가능한 상태. 하지만 이날 추신수는 외야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에 나서 타자들이 날리는 타구를 잡으면서 수비 감각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 간간이 동료들과 인사를 하며 반가움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함께 뛰었던 윌머 폰트와 올해 새로 합류한 케빈 크론, 이반 노바와도 영어로 소통하면서 얼굴을 익혔다.
이어진 라이브피칭에서 추신수는 이날 강창학구장을 찾은 KBO 심판위원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지난해에 비해 확대되는 스트라이크존에 큰 관심을 드러냈던 추신수는 투구 후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동료-심판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귀국,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KBO리그에서 맞이한 첫 스프링캠프인 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즌을 보낸 그지만, 한국에서 맞이한 스프링캠프 풍경은 다르게 다가올 만하다.
추신수는 "캠프에 합류하긴 했지만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긴 하다. 빨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타격 하는 갯수도 한계가 있다. 지난 주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한 상태"라고 현재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어제 감독님, 코치님과 인사를 드리고 마침 저녁 식사 시간이어서 선수들 모두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며 "새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 운동장에 서고 뛸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밝혔다.
강화에서 펼쳤던 훈련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추신수는 훈련 성과를 두고 "생각보다 좋았다. 사실 걱정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미국에서 (재활)일정을 받아왔으나 융통성을 발휘해 좀 더 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 외에 퓨처스(2군) 선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강연에 나서기도 했던 추신수는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생각을 고치고 행동이 바뀌었던 경험이 꽤 있다. 힘들 때 어떻게 헤쳐 나가고 목표 의식을 가질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강의 이튿날 후배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보람도 느꼈다"며 "퓨처스 선수들도 우리 팀의 가족이다. 그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야 우리 팀도 발전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추신수는 앞서 실행해온 재활 프로그램과 팀 훈련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본격적인 실전 훈련이 펼쳐지기 전까지 건강함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추신수는 "지금까지의 일정에서 되돌아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큰 탈 없이 남은 캠프 일정을 잘 소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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