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보상선수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선언한 박건우와 결별했다.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이 보장된 외야수였던 박건우는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성사했다.
박건우의 놓친 아쉬움은 컸지만, 보상 선수로 아픈 마음을 달랬다. NC에서 1루수로 활약했던 강진성(29)을 보상선수로 품었다.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강진성은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3할9리를 기록하면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최근 2년 간은 1루수로 활약했지만, 이전에는 외야수로 뛰었던 경험도 있다.
두산은 강진성을 영입하면서 김인태와 함께 우익수 자리에서 경쟁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진성도 "외야 수비 경험이 있다"라며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야 수비를 주로 연습했지만, 1루 수비도 병행했다.
외야로 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에서는 강진성은 원래 포지션인 1루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루수 주전으로 예정돼 있던 양석환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양석환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에서 양석환은 잠재력을 완벽하게 폭발시켰다. 133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의 성적.
올 시즌 역시 트레이드 성공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해 한 차례 괴롭혔던 옆구리에 통증이 생겼고,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부분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양석환은 울산 스프링캠프를 마치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가 약 2주 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휴식 후 실전 합류도 아직 확답할 수 없는 상황. 두산 관계자는 "2주 안정이 필요해서 재검을 받은 뒤 기초 훈련을 진행한다"라며 "회복 상태에 따라 추후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도 다시 강진성의 1루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감독은 "강진성이 1루 연습을 하고 있다. 호세도 1루가 가능하고, 기존 내야수들 중에서도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성은 일단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수비에 대해서만 많은 신경을 쓰니 장점도 없어지고 힘들어지더라.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도록 내 장점을 살리겠다. 다만, 수비도 편안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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