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함덕주는 LG 트윈스의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해 시즌을 코앞에 두고 양석환을 내주고 영입한 함덕주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필승 카드였다. 하지만 함덕주는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16경기에만 등판했고,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팔꿈치에 박혀 있는 뼛조각이 괴롭혔는데 끝까지 던지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팀과 함께 하지 못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지금은 건강한 팔이다. 70m 거리의 롱토스도 거뜬히 해낸다. 스스로도 "공 던지는게 재밌어졌다"라며 웃는다.
그가 되돌아본 2021시즌은 어땠을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왜 빨리 수술을 받지 않고 복귀를 했느냐였다.
시즌 중반이 넘어서면서 LG는 함덕주에게 수술을 권유했지만 함덕주 스스로가 재활을 통해 시즌 후반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9월에 돌아왔으나 연투가 되지 않았고, 10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시즌 아웃이 결정됐고, 수술을 받았다.
함덕주를 괴롭혔던 뼛조각은 프로 초창기부터 때부터 가지고 있던 고질이었다. 함덕주는 "20살 때부터 뼛조각이 있었다"면서 "아프면 2∼3일 정도 쉬면 괜찮아졌다"라고 했다.
그렇게 프로 생활을 해왔기에 지난해 4월 통증이 왔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고.
"처음 말소되기 전에 던지고 나서 회복이 잘 되지 않았다"는 함덕주는 "던진 뒤 회복하고 캐치볼을 해야하는데 통증이 계속 느껴져서 (2군으로) 내려가서 치료받고 하면 되겠지 했는데 내려가서도 안좋았다. 야구하면서 처음 느끼는 통증이라 혼자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했다.
빨리 수술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묻자 함덕주는 "처음에 수술을 했더라면 4개월 정도 후에 복귀가 가능해 후반기에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뼛조각이었기 때문에 금방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었다"면서 "트레이드로 왔는데 오자마자 수술을 받는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참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끝까지 하고 시즌 끝나고 수술을 받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결과적으론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고 팔꿈치에 대한 걱정을 털어낸 함덕주는 "야구를 새로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 100%로 던지지 않아서 스피드나 구위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공던지는 것이 재밌어졌다. 예전엔 캐치볼을 하기 전에 팔꿈치에 대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빨리 캐치볼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자신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말했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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