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는 그를 '슈퍼 에이전트'라고 부른다. 바로 이탈리아 출신 미노 라이올라다. 멘데스(포르투갈 출신)와 더불어 유럽 축구를 움직이는 유명 대리인이다. 그가 일을 봐주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수두룩하다.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라이올라의 손을 거쳐야 한다.
라이올라 사단의 리스트를 보면 한마디로 눈부시다. '별들의 천국'이다. 유럽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그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선수 시장가치 순서로 나열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 선수들이 많다. 라이올라 사단의 첫번째는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홀란드(도르트문트)다. 시장가치 1억5000만유로.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다음으로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다. 홀란드는 여름에 지금의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FC바르셀로나 등과 링크돼 있다. 유럽 최고 빅클럽들과 접촉설이 돌고 있다.
그 다음은 유벤투스 수비수 데리트로 시장가치 6500만유로다. 파리생제르맹 골키퍼 돈나룸마(6500만유로), 맨유 미드필더 폴 포그바(5500만유로), 파리생제르맹 미드필더 베라티(5500만유로), 인터밀란 수비수 데브리(4500만유로), 나폴리 윙어 로사노(4000만유로), 아약스 수비형 미드필더 그라벤베르흐(3500만유로), 유벤투스 공격수 모이세 킨(3200만유로), 도르트문트 공격수 마렌(3000만유로) 등이다.
하나 같이 팀의 주축들이며, 다른 구단에서 탐을 낼만한 선수들이다. 포그바는 이번 6월말이면 FA로 풀린다. 베라티는 파리생제르맹의 핵심 허리 자원이다. 데브리는 인터밀란 수비라인의 중추다. 그라벤베르흐는 젊은 미드필더인데 빅클럽들이 서로 데려가겠다고 난리다. 마렌도 고속 성장 중이다.
라이올라는 선수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일부 구단에선 라이올라의 악명이 높다. 그의 협상 방법에 혀를 내두른다. 특히 맨유 레전드 사령탑 퍼거슨 감독은 라이올라와 일하는 걸 싫어했고, 맹비난한 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 상황은 빅클럽들이 라이올라를 무시할 수 없는 모양새다. 빅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라이올라를 통하지 않을 경우 선수 영입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라이올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