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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기장]반팔입고 훈련하는 외국인, 그 이유가 감동. 로하스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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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는 꽤 좋다.

처음 계약할 때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처음 한국에 올 때보다 성적이 좋다면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좋다. 적극적으로 팀에 융화되려고 하고 모든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인스트럭터로 KT 전지훈련을 지켜봤던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라모스에 대해 "수비도 좋고, 어깨도 강하다. 주루도 잘한다. 엄청 좋더라"며 칭찬했다.

라모스는 최근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반팔 차림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 지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긴팔을 입고 있는 것과는 분명히 눈에 띄는 모습이다. 선수들은 로하스를 보는 것 같다고 한목소리다. 로하스도 날씨가 추워도 반팔만 입고 훈련을 했었기 때문.

라모스가 반팔을 입고 훈련한 이유가 있었다. KT 김 강 타격 코치는 "라모스에게 물어보니 50타석 정도의 경기감이 좋지 않아서 페이스를 빨리 올리고 싶어서 반팔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스스로 결정을 한 것이었다. 김 코치는 "라모스에게 작년보다 시범경기가 늘어서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빨리 올리려고 안해도 된다. 한국은 기다려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다"라고 했다.

김 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OPS 1이 넘는다. 실력을 검증된 선수다. 자신만의 야구관도 있다"라며 "경기 때 세리머니 등을 해 논란이 된 부분이 있어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적응을 빨리 하려고 하는 마인드는 좋다"라고 라모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내내 후드티를 입고 있었던 조일로 알몬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라모스. 수비까지 잘하는 '로하스'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