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루드 반니스텔루이가 갑자기 레알 마드리드로 팔린 비화가 공개됐다.
영국 '미러'는 26일(한국시각) '16년 전 오늘 리그컵 결승전이 반니스텔루이의 맨유 경력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당시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반니스텔루이를 벤치에 앉혔다. 교체 투입도 이루어지지 않자 반니스텔루이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 욕설이 결정타였다.
2006년 리그컵 결승에서 맨유는 위건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웨인 루니가 2골을 넣었다. 루이 사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추가 득점했다.
넉넉하게 앞섰지만 반니스텔루이의 자리는 없었다.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키에런 리차드슨이 교체 투입됐다.
맨유 부동의 센터백이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리그컵 결승전이 반니스텔루이를 떠나게 한 가장 큰 촉매였다. 그는 퍼거슨이 자신을 교체로 쓰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고 회상했다.
퍼디난드는 "반니스텔루이는 미쳤다. 그는 벤치에서 미쳐가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감독에게 욕을 했다. 퍼거슨은 그때 결심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반니스텔루이는 2005~2006시즌이 끝나고 레알로 옮겼다.
미러에 따르면 반니스텔루이와 퍼거슨은 2010년 화해했다. 반니스텔루이는 "내가 어느날 전화를 걸었다. 퍼거슨이 괜찮다고 했다. 나는 사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퍼거슨이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며 받아줬다. 그래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반니스텔루이는 1993년 데뷔해 빛을 늦게 봤다. 1998년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 5시즌 통산 150경기 95골을 터뜨렸다. 2002~2003시즌 득점왕에 등극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레알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함부르크와 말라가를 거쳐 2012년 은퇴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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