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무개념도 미국 감성으로 포장할 것인가.
가수 양준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관련 망언으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양준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오미크론에 걸리면 6개월 동안 백신 패스가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랬다. 그렇게 되면 다 모여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완치 확인서 가진 분들은 다 모여도 되는거냐"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콘서트를 위해 팬들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들리는 막말이었다. 이에 PD도 놀라 "조심하셔야 한다. 그래도 일단 (코로나19) 안 걸리는 게 좋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양준일은 내가 생각했던 건 그냥 빨리 걸리는 게…"라고 재차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는 20만명에 근접해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가 총 643명으로 늘어났으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판정을 받은 사망자도 25일 하루동안만 112명이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1/4 정도로 평가되지만, 감염 후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런데 고작 콘서트를 하겠다고 팬들에게 코로나19에 걸리라는 양준일의 발언은 어떤 시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더욱이 양준일이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대 이상 팬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망언이다.
이에 성희롱 논란까지 감쌌던 팬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양준일은 지난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남자친구가 없다는 여성 제작진을 두고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다. 중고차 가격에 드린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팬들은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생긴 오해'라며 '피의 쉴드'를 쳤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터무니없이 비싼 팬미팅과 굿즈 논란, 차명계좌로 포토북 주문을 받아 탈세를 했다는 의혹, 병역기피 논란 등 양준일을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양준일은 딱히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망언에 대해서도 양준일 측은 사과조차 하지 않은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연 양준일은 어떤 해명을 내놓을까. 코로나19는 전세계적 재난이고, 인명은 국가나 문화를 초월해 가장 중시되는 개념인데 언어 부적응, 혹은 문화적 차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몰지각을 포장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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