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주들이 일회용기가 환경에 나쁘다고 인식하고 비용도 부담스러워하지만 '대안이 없어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4~8일 외식업주 150명과 소비자 115명을 대상으로 '음식점 배달·포장 일회용기 사용 및 다회용기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외식업주의 73.8%는 "일회용 배달·포장 용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회용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은 89.3%였다. 일회용기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은 71.8%에 달했다.
외식업주들은 평균적으로 메뉴 가격의 약 10%를 배달·포장 용깃값으로 지불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식업주들의 약 84.6%는 '배달·포장을 위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일회용기를 계속 사용한다고 답했다.
조사팀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외식업주들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38%), '일회용기보다 비용이 더 비쌀 것 같아서'(31.5%),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지원이 부족해서'(30.1%) 등의 이유로 다회용기 사용이 어렵다고 반응을 보였다.
조사팀이 다회용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살펴본 결과 음식점의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71.6%였다. 소비자들이 다회용기를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는 외식업주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조사팀의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의 62.9%는 "추가 수수료가 없으면 다회용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정 선임연구원은 "소비자들도 일회용기 사용이 환경에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비용과 편리성 등의 요소가 충족된다면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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