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6)가 소유한 EPL 명문 첼시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린 결정이다. 미국 영국 등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러시아 출신인 아브라모비치가 구단 보호를 위해 처음엔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영국과 유럽 내 여론이 악화됐고, 결국 구단을 매각을 발표했다. 첼시 구단주가 된 후 19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풋볼런던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미 아브라모비치는 첼시를 팔기 위한 접촉을 했다고 한다. 미국 출신 사업가 토드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첼시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아일랜드 출신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도 첼시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맨유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출신 부호 한스요르그 위스도 인수 가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가 이미 위스에게 제안을 했고, 부정적인 반응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위스는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너무 많은 돈을 불렀다. 첼시 구단은 아브라모비치에게 20억파운드를 갚아야 한다. 첼시 구단 자체는 현재 돈이 없다. 현재로선 정확한 판매가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모나코에 기반을 둔 영국 출신 억만장자 짐 락클리프도 인수 가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화학 엔지니어이자 금융가이다. 그는 이전에 첼시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의 가치를 30억파운드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성명서에서 "구단 매각을 결정했다. 그 수익금은 기부할 것이다. 그렇지만 구단을 파는 일을 너무 빠르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1억4000만파운드에 샀다. 이후 그는 첼시에 많은 투자를 했다. 선수 영입에 돈을 아까지 않았다. 지금까지 약 15억파운드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 두 차례, FA컵 다섯 번, 유로파리그 두 차례, 리그컵 세 차례 등 첼시는 챔피언 클럽으로 성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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