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가 연기될 전망이다.
4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스코틀랜드와 유럽 플레이오프 A조 4강전 경기를 연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를 치러 각 조 1위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는 스코틀랜드와 이달 2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없게 되자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도 우크라이나 축구계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여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로드 페트리 스코틀랜드축구협회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를 두고 FIFA와 대화 중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크라이나 축구계가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적었다. 페트리 회장은 "갈등 속에서 축구는 하찮다"라고도 썼다. FIFA 역시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월드컵 본선이 11월 열리는 가운데 3월 이후 A매치 기간은 6월(5월 30일~6월 14일)과 9월(19일~27일), 두 차례뿐이다.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경기를 연기하면, 이 경기와 A조 결승전이 6월 A매치 기간에 치러져야 한다. 그런데 스코틀랜드가 이 기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3차례 소화하기로 돼 있어서 대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경기가 연기되면 내달 1일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A조 1위 팀 자리는 '공란'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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