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세웅이는 2017년에 벌써 10승을 찍어봤지 않나. 이제 그 위를 바라봐야한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7)에겐 '안경에이스'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이 뒤따른다. 팀의 역사를 짊어진 에이스, 고 최동원과 염종석 동의과학대 감독의 계보를 이어주리란 기대감이 담겼다. 현역 타자들 중 '부산의 심장'이 이대호라면, 투수 중에는 박세웅을 꼽을만하다.
하지만 이대호는 타격 트리플크라운과 7관왕, 일본과 미국을 거친 KBO리그 역대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박세웅이 그 곁에 서기엔 존재감의 차이가 아직 너무 크다.
박세웅은 2017년 171⅓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토종 에이스'란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4년만에 다시 두자릿수 승수에 올라섰다. 지난해 163이닝을 소화하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하지만 염종석 감독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잘하고 있지만, 세웅이에게 걸린 기대는 그 이상이다. 또 해낼 능력도 있는 선수다. 앞으로 15승, 그리고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가야한다. 그래야 '안경에이스'에 걸맞는 선수가 아닐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시즌 동안, 토종 선발투수가 15승 이상을 거둔 건 13차례였다. 투수 숫자로 따지면 9명에 불과하다.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2017년 20승 포함 혼자 4번(2014 2015 2017 2019)을 달성했고, 유희관이 2번(2015 2016), 장원삼 윤성환 김광현 이영하 신재영 장원준 이용찬이 각각 1번씩 이름을 올렸다.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들의 리스트다.
롯데 에이스의 계보를 살펴보면,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둔 1984년 정규시즌에 무려 27승, 염종석은 데뷔시즌인 1992년 17승을 올렸다. 모두 롯데가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해다. 두 선수의 뒤를 이은 주형광도 3년차였던 1996년 18승을 따냈다.
KBO리그가 스트라이크존을 정상화하고, 사직구장이 리모델링을 하는 등 일련의 투수친화적 변화는 호재다. 특히 2020년 피홈런 1위, 2021년 2위(이상 20개)에 오를 만큼 잘 던지다가도 '뜬금포'를 맞던 박세웅에게 펜스까지의 거리가 121m로 멀어지고, 펜스가 6m로 높아진 사직구장은 기분좋은 보금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세웅은 6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올해 첫 실전 등판이다. 3이닝 동안 총 46구를 던지며 무실점. 삼진을 5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9㎞에 달했고, 직구 외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던졌다.
경기 후 박세웅은 "이것저것 던져보고 싶었던 구종과 코스를 실험했다. 좌타자 상대로도 슬라이더를 던져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직구와 슬라이더의 힘이 좋았고, 커브를 높게 던져봤는데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더라. 시즌 중에도 잘 활용해보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최근 2년간은 15승 이상 거둔 국내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쉽지 않다. 외국인 투수와 1선발을 경쟁할 수 있는 투수, 국내 투수중 '원톱'으로 불릴만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위치.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박세웅이 올라설 수 있을까.
최근 10년간 15승 이상을 거둔 국내 선발투수
2012년 장원삼 17승
2014년 양현종 16승
2015년 유희관 18승 윤성환 17승 양현종 15승
2016년 유희관 신재영 장원준 15승
2017년 양현종 20승
2018년 이용찬 15승
2019년 김광현 이영하 17승 양현종 16승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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