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너리그에서 실험 결과 효과를 거둔 로봇 심판제에 대해 선수노조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7일(한국시각) '선수노조가 수비시프트 금지, 투구 시간제한, 베이스 규격 확대 등 MLB 제안에 동의했다. 새 단체협약 안으로 일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선수노조는 2022년과 2023년 로봇 심판 시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MLB가 이날 재개된 노사협상서 로봇 심판 제도를 정식 안건으로 올렸는데, 선수노조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로봇 심판은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에서 2019년 도입했다. 이후 애리조나 가을리그와 마이너리그 싱글A가 로봇 심판 제도를 도입했고, 지난 시즌에는 싱글A 사우스이스트리그 야구장 9곳 중 8곳에서 로봇 심판을 활용했다.
애틀랜틱리그 릭 화이트 회장은 최근 로봇 심판인 자동 스트라이크 볼 판정 시스템(ABS) 실험 결과에 대해 "로봇 심판의 오차는 4분의 1인치(약 6.35㎜) 이내다. 어떤 인간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와 함께 야구의 미래를 개척했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많은 테스트를 통해 빅리그가 가야 할 길을 찾도록 도왔다.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에는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A에서도 로봇 심판을 도입할 예정이라 이에 대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MLB는 지난 1월 '로봇 심판이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일부 야구장에서 사용될 것이며, 메이저리그 이외의 경기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레벨까지 로봇 심판제가 시행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메이저리그 심판노조는 로봇 심판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MLB와 심판노조는 2019년 단체협상 당시 '2020년부터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메이저리그에서 로봇 심판제를 시행한다고 결정하면 심판노조는 이에 협조하고 도울 것'이라고 합의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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