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후반전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대구FC가 성남FC를 꺾고 시즌 두 번째 승전보를 울렸다.
대구는 11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대구는 4라운드 강원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안방 승리가 절실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하위권에 쳐져 있는 상황.
선제골은 성남이 터트렸다. 전반 4분만에 전성수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드가의 헤더를 라마스가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하는 사이 박수일이 공을 잡아 전성수에게 패스. 전성수는 박스 우측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대구는 금세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안용우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에드가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동점을 만든 뒤부터 대구의 페이스로 경기가 진행됐다. 성남은 위축됐다. 세징야의 중거리 슛으로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에는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대구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1분 만에 에드가의 강슛이 성남 수비수 강의빈에게 맞은 뒤 골대를 맞고 흐르자 고재현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골로 만들었다. 이어 후반 19분에 첫 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라마스가 쐐기골을 터트려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라마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 번이나 슈팅을 시도한 끝에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초반의 실수, 그리고 세 번에 걸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기쁨을 라마스는 '상의 탈의'로 표현했다.
역전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24분 박용지와 정석화 김민혁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는 이태희와 케이타를 투입해 상대의 공세를 방어하려 했다. 성남에 기회가 왔다. 후반 29분 대구 김희승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 뛰게 됐다. 성남은 이 기회를 살리려 했지만, 뒤로 물러서 단단히 잠근 대구의 수비 벽을 끝내 뚫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