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32)의 첫 안타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유쾌한 장난으로 답했다.
푸이그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어깨 담 증세가 있던 푸이그는 12일 첫 시범경기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에서는 장원준의 높은 공을 바라봤지만, 삼진이 되면서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몸 상태 관리를 위해 "15일까지는 두 타석씩 소화하고 17일부터는 세 타석을 소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푸이그는 첫 두 차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두산 박소준을 상대한 그는 포크와 직구를 각각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예정된 두 타석이 지났지만, 푸이그는 계속 경기를 소화했고, 5회 타석에도 들어섰다.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한 타석 더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의 타석 자청은 빛을 봤다. 푸이그는 두산 김지용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한 푸이그는 그제서야 박찬혁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키움 선수단은 푸이그에게 공 하나를 줬다. '기념구'로 생각됐지만, 이는 옆에 놓여 있던 공으로 장난친 것이었다. 동료의 장난에 푸이그도 유쾌하게 웃었다.
경기를 마친 뒤 푸이그는 "오늘 첫 안타를 치게 돼서 매우 기분이 좋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더 좋아해줘셔 흥이 났다.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치들도 환호해줘서 고맙고 기뻤다"라며 "결과보다는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의 투구 스타일,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중점을 두고 타격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푸이그는 "스트라이크존이 지난해보다 커졌다고 하는데 그런 느낌은 든다. 상대 투수들도 그에 맞게 좋은 공을 던지는거같다"고 덧붙였다.
홈구장인 고척돔에서도 적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푸이그는 "홈 구장이 고척이 너무 예쁘다. 이곳에서 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 보이고 싶다"고 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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