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금씩 알려지는 이름. 송찬의(23·LG 트윈스)의 야구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송찬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5회초 오지환의 대주자로 출장한 송찬의는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0-0으로 맞선 가운데 키움 투수 김준형을 상대한 송찬의는 3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분위기를 탄 LG는 추가점을 뽑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송찬의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9회초 선두타자 이영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허도환의 진루타로 LG는 득점권에 주자가 생겼다. 이어 송찬의의 타석이 들어왔고, 송찬의는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에서 김태훈의 투심을 받아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송찬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LG는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2군에서의 가능성을 1군에서도 굉장히 경쟁력있는 모습으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송찬의는 "준비했던 것이 나와서 기분 좋다.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부터 계속 같은 것을 준비했다. 타석에서 노린 공이나 생각했던 구질 이런 것을 놓치지 않고 제 스윙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했다"라며 "두 차례 모두 생각했던 공이 왔고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이날 유격수 수비를 소화한 송찬의는 "송구에서 불안한 면이 있어서 캠프에서 수비 훈련양을 많이 가지고 갔다. 폼을 바꾸기 보다는 감각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해주셨다.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배서 나왔다"라며 "프로에 와서 3루나 1루를 많이 했는데 겨울에 내야 전 포지션을 했다. 큰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인조잔디라 타구 속도가 다소 빨라진 고척돔에도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는 "경기 전에 펑고를 받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어렵긴 했다. 그래도 적응을 해야하니 빨리 적응하려고 했다"고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송찬의의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성장을 기대했다. 송찬의는 "감독님께서 좋게 이야기해주신 것이 감사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열심히 군대에 다녀와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 좋은 평가로 나와 뿌듯하다. 요즘은 야구가 재미있다"고 미소를 지으며 "팬들께서도 많이 응원 해주시는 것도 느낀다. 기사나 이런 것도 나오는 것을 보니 그럴 때 관심을 많이 느끼는 거 같다"고 말했다.
좋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경쟁에서 승리해야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송찬의도 "형들이 잘하는 걸 보고 배운 것도 많다. 그래도 형들을 이겨야 나도 살아남을 수 있어 그냥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며 "계속 1군에 있으면서 백업이든 내가 부여받은 역할을 올 시즌 내내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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