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2의 이종범 재림'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공수주 삼박자 만렙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타격 재능은 역대급이다. 지난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5할(6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1-2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최하늘의 126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풀스윙이 아닌 임팩트 스윙이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김도영은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4타석 중 3차례나 출루했다. 첫 타석에선 상대 2루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2사 2루 상황에서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김도영은 4회 초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아쉽게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초 다섯 번째 타석 때는 박 민과 교체됐다.
주력도 돋보였다. 4회 초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의 송구보다 훨씬 먼저 손이 베이스에 닿았다. 다만 빠른 스피드가 줄지 않고 베이스에서 몸이 떨어지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김도영이 어느 포지션에서 얼마나 출전 기회를 받을지 아직 의문이다. 그러나 꾸준하게 기회를 받을 경우 이종범 데뷔시즌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1993년 1차 지명된 이종범은 데뷔시즌 당시 타율 2할8푼 133안타 16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득점(85개) 1위와 안타, 도루(73개) 2위를 달성하기도.
김종국 KIA 감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건 김도영의 수비 능력이었다. 유격수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우선적으로 수비 능력이 좋아야 한다. 때문에 김도영을 유격수 수비 능력을 테스트 중이었다. 헌데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선 상황에 아쉬움이 남았다.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타구가 많이 없었다. 김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영이의 수비력을 체크할 수 있는 타구가 많이 없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더블 플레이는 간결하게 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시스템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잘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의 멀티 능력도 점검 중이다. 이날은 김도영을 리드오프 겸 3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김 감독은 "3루 쪽에서도 체크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도 김도영에게 향한 타구는 한 차례 뿐이었다.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동엽의 내야 플라이를 김도영이 처리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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