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고 본다."
KBO리그에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들이 많다. 한달 간 잘해서 주목을 받다가 이후 떨어져 그 해에 1군에서 볼 수 없는 경우가 있고, 1년간 잘해서 주전 자리를 잡은 듯 하다가도 이듬해 예전 성적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KBO리그에서는 '3년간은 꾸준하게 해야 믿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LG 트윈스의 홍창기에겐 올시즌이 중요하다. 20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뛰어난 선구안으로 톱타자 자리를 꿰찼던 홍창기는 지난해엔 출루왕에 오르면서 한층 더 오른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2년 연속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성적도 더 좋아지고 있으니 올해도 홍창기에 대한 기대는 크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자신의 존이 확실한 선수들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어 새 스트라이크존이 홍창기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
홍창기가 실력으로 그런 걱정이 기우임을 증명하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서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 3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 중이다.
공을 잘 보기로 유명한 홍창기답게 시범경기서도 여전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무작정 공격적인 타격을 하지 않았다. 9번의 타석 중 초구를 친 경우는 두번 뿐이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타격을 한 것은 4번이었다. 불리한 카운트지만 4타수 2안타를 기록. 자신만의 존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친 결과다. 한번의 볼넷은 풀카운트에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얻은 수확이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테이블세터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홍창기는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고 본다"라고 말했고, 박해민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해왔던 선수 아닌가"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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