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명관 감독이 "작은 항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기에 매료돼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범죄 액션 영화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 고래픽처스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자 평범한 삶을 꿈꾸는 구암의 실세 희수 역의 정우, 만리장 호텔 사장이자 오랜 시간 구암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손영감 역의 김갑수, 희수의 30년지기 친구이자 영도파 에이스 철진 역의 지승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건달 아미 역의 이홍내, 그리고 천명관 감독이 참석했다.
천명관 감독은 자신의 소설이 아닌 김언수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유에 대해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지 않았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허름한 건달이야기다. 부산에서도 낙후된, 작은 항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기다. 그런 지점이 다른 건달 영화와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매혹을 느낀 대목도 그런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출연하고 소설가 천명관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