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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돈 급한 FC바르사 홈 캄프누 이름까지 팔았다, 아스널 인수 원했던 스포티파이와 4년 총 3800억원 빅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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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구단 재정 상황이 안 좋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스폰서를 유치했다. 경기장 네이밍 마케팅을 성사시켰다. 세계적인 스트리밍 음악 플랫폼 기업 스포티파이와 계약에 합의했다.

FC바르셀로나는 스포티파이와 역사적인 4년 간 홈구장 캄프 누의 명칭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바르셀로나 구단은 매년 7000만유로(약 954억원)를 받기로 했다. 4년 총액으로 2억8000만유로(약 3814억원, 추정)에 달하는 큰 돈이다. 이제 캄프 누는 '스포티파이 캄프 누'로 불리게 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최종 결정은 4월 3일 온라인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거라고 한다. 구단은 아직 이번 계약의 금액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유럽 트랜스퍼마르크 등은 매년 스포티파이가 바르셀로나 구단에 지불하는 금액이 7000만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그들의 홈 구장 캄프 누를 상업적인 브랜드와 연계한 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의 캄프 누는 1957년 재명명된 후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바르셀로나 구단은 돈이 시급하다.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재정이 풍비박산난 구단을 넘겨 받았다. 구단 재건을 위해 그는 온갖 방법을 다 구상 중이다. 그중 하나가 경기장 네이밍을 파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앞서 다른 빅클럽들은 홈구장의 네이밍을 이미 팔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홈 구장은 알리안츠 아레나다.

또 스포티파이는 2022~2023시즌부터 4년 동안 바르셀로나 남녀 1군 선수단 유니폼 전면에도 박힌다. 이번 시즌까지는 일본 인터넷 쇼핑몰 기업 라쿠텐을 달고 뛴다. 또 향후 3년 동안 남녀팀 훈련복에도 스포티파이가 새겨진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 기업이다. 음악 플랫폼 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용자가 엄청나다. 작년말 기준으로 4억명 이상이 이용했고, 구독자가 1억8000만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 창업자 에크는 2021년 4월, EPL 아스널 인수를 시도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현 스탠 크뢴케 구단주가 아스널을 팔 의향이 없다고 거절했다.

바르셀로나 구단는 몇달 전부터 스포티파이와 접촉해왔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은 "이번 스포티파이와의 동맹은 우리 바르셀로나 가족을 새로운 경험으로 이끌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축구가 결합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이다. 우리 클럽을 좀더 창조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