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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 정도면 톰과 제리다. 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제대로 임자 만났다. 키움 안방마님 이지영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모양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타격 훈련을 소화하던 푸이그가 끊임없이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교환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통역과 이야기를 나누던 푸이그에게 훼방꾼이 나타났다. 타격 훈련을 마친 이지영이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푸이그를 놀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푸이그의 엉덩이를 배트로 쿡 찌르며 선전포고를 한 이지영. 푸이그는 '나 지금 진지하다'며 손사래를 치며 이지영을 쫓아버렸다.
그 정도에 포기할 안방마님이 아니다. 열띤 토론을 벌이는 푸이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장난 칠 타이밍을 노리는 모습이 집요했다.
계속된 이지영의 장난, 마침내 푸이그가 폭발했다. 산 만한 덩치의 푸이그가 배트를 집어던지는 시늉을 하자 이지영도 순간 움찔했다.
그래도 굴하지 않는 이지영의 관심이 대단했다. 티격태격 하는 푸이그도 마냥 싫지않은 표정이다. 선수들이 서로 장난을 친다는 건 그만큼 마음을 열었다는 뜻. 푸이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마음을 활짝 연 팀 동료들 속에서 푸이그는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뿐만 아니라 체력 향상을 위해 경기 중 교체된 후에도 고척돔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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