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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타' KIA 김석환 "잘 하고픈 욕심 커졌다"[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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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석환(23)이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석환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 심재민과의 맞대결에서 1B2S에서 들어온 5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140㎞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석환은 "상대 투수가 왼손이고 공 끝이 좋았다. 슬라이더를 커트하며 변화구를 버리고 높은 포인트를 잡고 있었는데, 마침 노리던 코스에 공이 들어왔다"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김석환을 눈여겨 봤다. 프로 입단 후 1루수로 간간이 기용되던 김석환을 마무리캠프에 포함시켜 코너 외야수 훈련을 시켰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 했다. 김석환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서 1군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김석환은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코치님, 선배님들이 '좋은 능력, 스윙 갖고 있으니 매 타석 자신 있게 해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하려 하니 여유도 생기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활약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만큼 잡고 싶은 욕심이 컸다.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하려 했다. 그래서 결과가 좋게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코치님들은 '삼진을 당한다고 해서 스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타석에서 생각할 땐 생각하되, 스윙이 좋으니 스스로 포인트에서 자신 있게 치라'는 주문을 하신다"고 밝혔다.

김석환은 "워낙 좋은 선배님들이 많다. 경쟁보다는 내 강점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파워를 보여주기 위해선 컨텍트가 돼야 한다. 홈런보다는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자고 생각한다. 힘보다는 정교함을 유지하면서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즌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군대도 다녀오면서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