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슈퍼루키 김도영(19)이 뜨겁다.
시범경기에서 빠른 발과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주자로 멀티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시범경기 들어 리드오프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5일 삼성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도 날렸다. 시범경기 3경기 10타수5안타, 타율 5할. "타격만큼은 자신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시범경기에 나서는 루키 중 단연 최고의 활약. 다른 신인이 잘 안보일 정도다.
벌써부터 '신인왕은 떼논 당상이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까지 돈다.
하지만 신인왕이란 고지에 도달하기 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3개나 있다.
첫째, 주전확보다.
워낙 발군의 루키라 1군에 발탁된다는 전제라도 주전 발탁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선발이 아니면 불펜에서라도 꾸준히 나설 수 있는 투수와 야수는 다르다. 주전이 아닌 이상 드문 드문 출전해서는 실력 발휘가 어렵다. 경기 감각적인 측면 뿐 아니라 루키로선 생소한 투수를 경기 중 갑작스레 맞닥뜨려야 한다.
둘째, 체력유지다.
개막부터 주전을 차지했다면 스태미너 관리가 필요하다.
띄엄띄엄 시합을 하는 고교 무대와 매일 경기가 열리는 프로 무대는 상상 이상의 차이가 있다. 몸이 영글지 않은 고졸 루키가 마주해야 할 가장 큰 고비가 바로 체력 문제다.
한 여름 고비를 넘지 못하면 바로 급추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풀타임 야수 루키는 더욱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야수 루키 신인왕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유다.
셋째, 라이벌 문동주다.
당초 이번 시범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김도영과 문동주의 비교 무대가 될 뻔 했다.
하지만 문동주가 시범경기를 사흘 앞두고 내복사근 미세손상이란 불의의 부상을 하며 이탈했다. 다행히 심각하지 않다. 2주 휴식 후 피칭을 재개할 예정.
당장 개막 합류는 어렵다. '100 이닝 제한'이란 관리 장치도 있다. 하지만 개막 후 최고 156㎞의 광속구를 앞세워 불꽃 같은 퍼포먼스를 펼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적으로 투수진 뎁스가 두텁지 않은 소속팀. 많은 기회가 주어지며 중용될 공산이 크다. 주목도와 화제성에 있어 김도영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신인왕을 정조준한 김도영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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