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둘 다 잘던지고 있다. 시범경기 끝까지 가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LG 트윈스의 5선발 경쟁은 손주영과 임준형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엔 여러명의 후보들이 있었지만 캠프를 거치면서 몸상태와 컨디션을 바탕으로 두명이 시범경기서 경쟁을 하게 됐다.
둘은 같은 왼손 투수이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손주영은 구위로 승부를 보는데 임준형은 경기 운영을 잘한다.
12일 KT 위즈전서 손주영과 임준형은 각각 3이닝씩을 던지며 1차 경쟁을 했다. 선발로 나온 손주영은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번째 투수로 나온 임준형도 3이닝을 소화해 4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찍었다. 무승부라고 볼 수 있었다.
2차 경쟁이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펼쳐졌다. 이번엔 임준형이 선발, 손주영이 두번째 투수로 나섰다. 둘 다 같은 3이닝씩을 소화했다.
이번엔 조금 희비가 갈렸다. 임준형은 매이닝 실점 위기를 맞으며 고전했다. 3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면서 5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직구 구속이 오르지 않고 있어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많은 득점권 위기에서도 빼어난 집중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점은 긍정적.
반면 손주영은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3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도 38개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오전까지 비가 왔고, 이후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가 낮았던 상황에서 손주영의 위력적인 직구가 삼성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나란히 2경기-6이닝씩을 소화했는데 임준형은 9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손주영은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을 보면 손주영이 조금은 앞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는 남아있다.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고 임준형의 구속이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
둘 다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며 시범경기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LG 선발진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크게 기뻐할 일. 당장은 둘 중 한명이 5선발로 나서게 되지만 결국은 탈락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5명이 시즌 내내 잘던질 수가 없고, 설사 잘던지다고 하더라도 체력 관리가 필요하기에 백업 선발이 분명히 필요하다.
둘은 분명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구단과 팬들은 미소가 나온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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