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하는 팀들은 좌익수 앞 짧은 안타를 쳐도 주자가 무조건 홈으로 파고들거나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한다. '소녀 어깨' 김동엽이 좌익수로 서 있을 때 얘기다.
김동엽은 마이너리그 시절 어깨 수술 이후 송구 파워가 많이 떨어졌다. 2020년에는 공을 왼손으로 던지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올 시즌을 앞두고도 좌투로 전향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수비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야수로서 송구 파워가 떨어지면 실점 상황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헌데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 약점을 감수하더라도 김동엽을 호세 피렐라와 함께 좌익수 플래툰 시스템의 일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허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이미 김동엽의 송구 리스크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부분도 있다. 본인이 잘 해결하고 있다. 송구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북돋았다.
이어 "공격력으로 커버해주면 송구 리스크를 감수할 생각이다. 다만 지금은 자기 스윙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엽은 예열 중이다. 5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감이 안좋은 것은 아니지만, 유인구에 계속 방망이가 나가거나 헛돌고 있다.
허 감독의 말대로 김동엽은 공격력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하위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수비 시 내줄 실점보다 득점 찬스에서 타점을 더 많이 올려줘야 커버가 될 수 있다.
허 감독은 김동엽 이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정말 자신있다"며 자신감에 찬 눈빛을 여전히 믿고 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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