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 2군 가야되나?"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 1볼넷. 시범경기라곤 하지만 너무 초라하다.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 과정에서 두 차례나 시리즈 MVP를 차지한 선수답지 않다.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포수이자 첫 손에 꼽히는 타자다. 비록 시즌 MVP는 로하스(전 KT 위즈)에게 내줬지만, 2020 NC 우승 중심에 양의지가 있었음은 누구나 인정한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2015 프리미어12, 2018 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궈냈고, 2019 프리미어12에서도 준우승을 이끌었다. 부상을 안고 지난해 도쿄올림픽까지 다녀왔다.
2010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총 7번의 골든글러브까지, 온갖 개인상도 휩쓸었다. 2019년에는 보기드문 포수 타격왕 겸 출루율 1위였다. 지난해에도 장타율(0.581) 타점(111개) 1위, 타율 6위(0.325), 출루율 4위(0.414), 홈런 5위(30개) 등 타격 전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그런 양의지가 올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수 아닌 지명타자로 설 지언정 매경기 개근하는 입장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시범경기 9위(2승5패)로 내려앉은 팀 순위에도 자신의 책임이 크게 느껴진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까지 16타수 무안타였다. 양의지는 롯데전을 앞두고 스파이크를 새로 꺼내 신었다. 주위를 향해 "이 정도면 나 2군 가야하는 거 아니냐?"며 농담도 던지며 기분을 바꿔보고자 노력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인 만큼, 마음을 다잡은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양의지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1,2루에 등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이자 첫 안타였다. 상대도 롯데가 자랑하는 영건 최준용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양의지는 올해도 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할 전망. 선구안도 예리하고 방망이도 정교하면서 파워까지 갖췄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왔다. 타 팀 투수들의 선망의 대상일 만큼 포수로서의 기량도 뛰어나다. 마땅한 경쟁상대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
다만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다. 앞서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선발투수와 포수를 보강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그 중단 없이, 시즌 도중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 선발투수의 경우 이견이 갈릴 수 있지만, 국가대표 포수는 양의지 외에 이렇다할 후보조차 없다는 게 야구계 분위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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