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코로나19에 울고 싶은 여자프로농구(WKBL).
WKBL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휘청이고 있다. 당장 한 시즌을 마감하는 시상식에 유력 MVP 후보가 빠질 수밖에 없어 '반쪽 시상식'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최고의 축제인 플레이오프 무대가 '복불복' 판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며, WKBL도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 각 팀에서 감염된 선수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청주 KB스타즈는 최근 강이슬, 김민정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 박지수가 주전급 선수 중 유일하게 미감염자로 21일 부천 하나원큐전까지 뛰었는데, 그렇게 버티던 박지수마저 2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WKBL 정규리그 시상식이 28일 열릴 예정이라는 점. 격리에 들어간 박지수가 참가할 수 없다. 아직 박지수가 MVP라고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KB스타즈의 팀 성적과 박지수의 개인 성적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유력한 후보인 건 분명하다. 여기에 MVP 뿐 아니라 개인 기록 수상 등 다관왕도 확정적이다. 지난 시즌 MVP 포함, 7관왕을 차지했던 박지수다.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스타가 빠진 다는 것, 행사를 앞두고 김이 샐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박지수 외 또 다른 어떤 선수가 코로나에 감염돼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을 지 아직 모를 일이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무대도 걱정이다. KB스타즈의 경우, 선수들이 격리 후 복귀는 가능하지만 후유증 등이 걱정이다. 중요한 무대에서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이는 2위 아산 우리은행도 마찬가지. 우리은행 역시 최근 주전 선수들의 확진이 이어졌다.
차라리 선수들이 먼저 걸린 팀이 낫다는 웃지 못할 농담도 나온다. 3위 인천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단 1명의 선수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청정 구단'이다. 문제는 이런 팀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확진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결판이 나야하는 플레이오프 무대인데, 코로나에 지배가 된다면 당사지인 선수단 뿐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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