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신기록 행진이 올시즌 첫 등판에서 중단될까.
켈리는 현재 KBO리그의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까지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중이다.
2020년 첫 등판이었던 5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켈리는 2이닝 동안 8안타 6실점(5자책점)의 부진을 보인 이후 전 경기서 5이닝을 넘게 던졌다. 그만큼 꾸준했다는 뜻이다.
2년간 이어온 자부심. 켈리가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으로 뽑을 정도로 소중한 기록이다. 켈리는 "꾸준한 건강과 경기력, 약간의 행운이 종합적으로 잘맞아 멋진 기록을 세웠다"라고 했다. 올시즌에도 이 기록을 이어간다면 우승을 노리는 LG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 켈리의 상태를 보면 첫 등판이 걱정되는게 사실이다.
켈리는 현재 다른 투수들에 비해 늦은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중간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아야 했고, 그만큼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야 첫 등판을 했다. 3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투구수는 25개였다. 현재 일정을 보면 켈리는 한차례 더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투구수를 많이 늘리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시범경기 때 70∼80개까지 끌어올린 뒤 시즌에 들어가서 첫 등판에서 80∼100개까지 한계 투구수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켈리의 경우는 투구수를 많이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정규시즌 첫 등판을 늦출 수는 없다. 이닝 수가 적더라도 그동안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굳이 2군에서 투구수를 올리고 1군에 올라오는 것보다 1군에서 던지면서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정상적인 투구수를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켈리가 신기록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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