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첫 개막전 선발등판이 확정됐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그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느낀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오는 4월 8일 오전 10시38분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현지시각으로는 밤 6시38분 시작하는 야간경기다.
특히 올해부터 새 노사단체협약에 '투수는 마운드 교체 후에도 지명타자로 남아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조항이 생겨 이날 선발투수로 출전해 타석에도 서는 오타니는 투수 교체 후 포지션을 지명타자로 바꿔 경기를 끝까지 뛸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오타니룰'을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에인절스가 '투타 겸업' 오타니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건 놀랄 일은 아니다. 선발진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FA 노아 신더가드를 영입했지만, 최근 활약상을 보면 오타니가 1선발이다. 1년 2100만달러에 계약한 신더가드의 경우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는 입장이라 1선발은 부담스럽다.
이로써 오타니는 일본인으로 7번째, 아시아인으로는 11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로 기록됐다. 일본 출신으로 앞서 노모 히데오(3회), 마쓰자카 다이스케(1회), 구로다 히로키(1회), 다나카 마사히로(4회), 다르빗슈 유(2회), 마에다 겐타(1회)가 있었다.
이 중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15~2017년, 2019년 총 4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아시아 출신 최다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한 다나카는 작년 4승9패 , 평균자책점 3.01, 126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일본 최고 연봉 9억원을 받는다.
코리안 빅리거로는 박찬호가 최초였다. LA 다저스 시절인 2001년과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2002년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 몸담았던 2019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2020~2021년 등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 호세 베리오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대만 출신 투수로는 왕치엔밍(2008년 뉴욕 양키스)와 천웨이인(2016년 마이애미 말린스)이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바 있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는 200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노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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