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8년 전이었다.
당시 맨유의 터줏대감은 로이 킨이었다. 1993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주장이기도 했지만, 워낙 카리스마가 강해 로이 킨을 따르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10대 선수가 영입됐다. 맨유는 에버턴에 2600만파운드(약 419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웨인 루니를 데려왔다. 당시 루니는 19세였다.
루니도 맨유에 오기 전부터 로이 킨의 성격을 익히 듣고 있었다. 특히 맨유 첫 훈련 만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닌 로이 킨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느꼈다고. 루니는 "킨에게는 아우라가 있었다"며 회상하기도 했다.
헌데 2004년 11월 15일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원정경기 직전 라커룸에서 로이 킨과 루니가 충돌했다. 이유는 TV 리모컨 때문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더비카운티 소속인 루니는 26일(한국시각)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로이 킨과 말다툼을 했던 첫 원정을 항상 기억한다. 우리는 뉴캐슬 원정 경기를 하기 전에 럭비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킨이 음식을 사러 갔기 때문에 나는 X Factor(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를 켜고 리모컨을 숨겼다. 킨은 기뻐하지 않았고 우리는 말다툼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든 생각은 킨이 자신의 앞에 맞서는 나를 존경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이 킨의 기억은 달랐다. 로이 킨은 2년 전 스카이스포츠 '풋볼 쇼'에서 "우리는 분명히 말다툼을 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럭비 리그가 마음에 든다. 당시 누군가 채널을 바꿨는데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이 킨은 루니가 채널을 바꿨다고 확신하고 루니에게 다가가 "리모컨이 어디있냐"고 묻자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욕이 담긴 말을 건넸다. "XX, 네가 그랬잖아(You f****** do)." 이어 "그리고 더 이상 화를 내거나 리모컨을 찾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헌데 다음 날 아침 다시 한 번 충돌이 일어났다. 로이 킨은 "다음 날 아침 경기 전 식사를 하러 내려왔는데 루니가 용감하게 내게 다가오더니 '리모컨을 찾은 적 있니, 로이? XX, 내가 직접 가서 찾아라(go and f*** yourself)라고 말한 것 같다. 그것이 루니와 유일한 불화였다"고 말했다.
결국 루니도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했고, 로이 킨이 루니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호전됐다. 루니는 10년 뒤 2014년 맨유의 주장을 이어 받았다. 킨을 본받고자 했던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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