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
'승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말이다.
울산 현대는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5승1무)은 개막 6경기 무패를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뒤 홍 감독은 "올해 첫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물론 시작 전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그것을 잘 극복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낸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많이 오겠지만 선수들과 겸손하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 코로나19, A대표팀 차출 등의 문제로 최정예 전력이 아니었다. 최기윤 오인표 이명재 조수혁 등이 올해 처음으로 리그 무대를 밟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울산은 끈끈했다. 후반 25분 레오나르도, 후반 42분 임종은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잘 했다. 최기윤은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주문한 것을 잘 수행했다. 시간이 더 길었다면 더 많은 것을 보였을 것이다. 오늘은 20분 안에 능력을 다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오인표도 그 역할을 잘했다.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도 잘 했다. 두 선수 다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수혁은 오늘 우리 팀에 필요한 것들을 잘 살려줬다고 생각한다.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리더십을 통해 신뢰를 갖고, 그것이 경기력에 잘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61승45무65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홍 감독 부임 뒤에는 리그 기준 3승1무로 압도적 우위다.
홍 감독은 "그 전 상황은 내가 잘 모른다. 그래도 울산이란 팀이 중요한 고비에서 그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을 얼마나 넓혀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선수 시절 큰 경기 경험했던 것들을 직접 얘기하지 않고 승화시켜서 전달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2년째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공통적인 생각들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는 경기 수도 많다.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선수들과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의 노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은 4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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