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맥과이어가 국가대표 훈련 도중 집중하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이 황당한 표정으로 맥과이어를 바라봤다.
영국 '미러'는 2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국가대표 축구팀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하며 '뭐하는 거야? 헨더슨이 맥과이어의 훈련 모습에 당황했다'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간단한 짧은 패스로 몸을 풀고 있었다. 가운데 2명을 두고 10명이 둥글게 위치했다. 원터치 패스로 공을 돌리면 2명이 압박하며 끊는 훈련이다. 수비측이 다가오기 전에 빨리 공을 돌리는 플레이가 핵심이다.
하지만 맥과이어에게 공이 왔을 때 흐름이 뚝 끊겼다.
맥과이어는 패스는 커녕 발바닥으로 공을 멈춘 뒤 수비를 기다렸다. 마치 드리블을 시도하려는 듯한 모양새였다. 옆에 있던 헨더슨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러는 '보통 빠른 템포를 유지해야 하는데 맥과이어가 공을 제어했다. 수비를 기다린 것이 리버풀의 주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대조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 뒤진 2위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랐다. 맨유는 6위로 밀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맥과이어는 올해 혹독한 경기력 비판에 시달렸다. 팬들도 헨더슨의 표정이 이해가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헨더슨이 느끼는 것을 맨유 팬들은 매주 느낀다', '믿을 수가 없는 장면이다', '맥과이어가 멈추자마자 웃음이 나왔다'라며 헨더슨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맥과이어는 지난 1월 맨유 주장 완장을 반납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맨유 전설적인 센터백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맥과이어가 순간 스피드가 부족하며 상위권 팀과 경기에서 1대1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