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인왕 후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데뷔 첫 시범경기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도영은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김도영은 12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면서 시범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 나선 타자 대부분의 타율이 3할 초중반에 머문 상황. 김도영은 이변이 없는 한 시범경기 타율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도영은 경기 후 "솔직히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이렇게 홈런까지 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점은 특히 느끼지 못했다.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 주변에서 선배님들이 많이 조언해주셔서 그러려니 하고 있다"며 "타일러 에플러(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런을 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손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시범경기를 돌아봤다.
입단 당시부터 '탈고교급' 선수로 주목 받았던 김도영은 스프링캠프 초반 건강 문제로 뒤늦게 합류한 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시범경기 후반에는 상대 마운드의 견제를 받는 등 기량을 인정 받았다.
김도영은 "SSG전에서 갈수록 좋은 공이 안 온다는 점을 느꼈다"며 "시범경기 막판부터 확실히 변화구의 질이 다르더라. 상대 투수들이 약점을 파고드는 모습도 보였다. 시즌 때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생각을 하고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루 수비를 두고는 "아직까지 타구가 무섭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오히려 빠른 타구를 좋아해 빠른 타구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수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도영은 "자신감까지 없다면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상대 투수에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며 "신인 지명 당시나 1군 합류 때엔 부담, 긴장이 됐는데 이제 크게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 부담감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대비에 대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먹고 잘 쉬고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매 경기 하나씩 치는 걸 당연히 생각하면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그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에 잘 하자는 마음 밖에 없는 것 같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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