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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멘트]153km 강속구 투수 준비됐다는데... 이천 남으라고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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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153㎞의 강속구를 뿌렸던 유격수에서 전향한 투수.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제 던질 준비가 됐다.

하지만 감독은 그를 굳이 1군에 올리지 않았다. 빠른 공 투수가 매력적이고 얼마나 진행됐는지 직접 보고 싶지만 당장의 개막을 준비하는데 더 힘을 쏟기로 한 것.

LG 백승현 얘기다. 백승현은 지난해 LG가 배출한 투수 유망주였다. 원래 제2의 오지환을 노리는 유격수로 입단했으나 빠른 공을 뿌리는 강한 어깨를 더 잘 이용하기 위해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해 1군에 올라와 최고 153㎞의 강한 공을 뿌렸다. 추격조로 들어갔다가 롱릴리프를 맡으며 발전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한 통증이 생겨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는 못했다. 시즌 후 수술을 받았고 올시즌 준비를 해왔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백승현이 원래는 이번 대전에 내려오는 멤버였다. 2군에서 준비가 됐다는 보고가 와서 데려오기로 했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결정이 바뀌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이라 이제 개막 엔트리를 맞춰야 되는 시점이라 (개막전을)준비해야 되는 선수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여기 있는 기존 선수를 우선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백승현은 당장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시범경기에서 던지더라도 몸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정도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 류 감독은 "어차피 당장 개막 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 현재 컨디션이 어떠냐를 확인하는 정도라서 굳이 지금 시점에서 1군에서 그럴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라면서 "2군 경기가 29일부터 시작된다. 백승현은 2군에서 게임을 하면서 (콜업)시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불펜이 좋은 LG지만 강속구 투수는 다다익선이다. 지난해 첫 투수 등판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올시즌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 1군에 올릴 수는 없기에 당장의 멤버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점이다. 조금 더 기다린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