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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다 가세요" 가구·인테리어 업계, 독특한 '체험형' 매장으로 MZ세대 고객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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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재단장에 한창이다. 오프라인 공간이 주는 특색을 살려 '체험형 전시장'을 앞다퉈 열고 있다. 단순하게 물건을 보러 오는 곳이란 기존 매장 콘셉트에서 벗어나 '놀러오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한 뒤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이러한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서울 강남에 자사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의 체험형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인 '리바트토탈 강남'을 28일 오픈했다.

지난달 현대리바트가 출시한 리바트 집테리어는 가구에서 리모델링까지 집에 대한 모든 상담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브랜드다. 주방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벽지 등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구매, 시공까지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리바트토탈 강남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층 규모로 지어졌다. 매장 면적은 2752㎡(약 834평)다.

이곳에는 침대·소파·식탁 등 총 800여 종의 가구와 도어·창호·벽지 등 인테리어 소재 500여 종이 전시된다. 리바트(가정용 가구), 리바트키친(주방가구), 리바트바스(욕실), 리바트윈도우(창호) 등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의 전 제품 라인 체험이 가능하다.

매장 3층에는 전용면적 기준 84㎡ 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 인테리어에는 통상 가정집 실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노란색과 녹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미술관과 유사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매장 디자인에 한층 신경을 썼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구상에 영감을 주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보다 앞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였던 한샘 역시 체험형 전시 매장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디자인파크 논현점'을 재단장했다. 이곳에선 현재 가상현실(VR) 기술을 적극 활용, 자사 '디자인 파크'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직원과 함께 가상 공간에서 가구를 비치해보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VR로 실물 전시를 동일하게 구현한 '라이프스타일 플랜존'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며 가구의 배치와 색상을 바꿔볼 수 있어 쉽게 홈인테리어 계획을 구상할 수 있다. 방문한 매장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전시돼 있지 않을 경우에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다른 한샘 매장에 전시된 모습을 VR로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마음에 드는 한샘의 시공 사례를 살펴본 뒤 연결받은 한샘 매장에 방문하면 한샘의 '리하우스 디자이너(RD)'에게 맞춤형 리모델링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시몬스침대는 아예 가구 제품이 없는 독특한 매장을 선보이기도.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점한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청담' 팝업스토어(임시매장)는 시몬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일상 소품들을 판매한다. 또 매장에서는 견과류 브랜드 바프(HBAF), 의류회사 발란사(BALANSA) 등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들이 비치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의 키워드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뜻하는 '소셜라이징'으로 정했다"면서 "소비력이 높아진 2030세대가 이 매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