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국 축구가 섣부른 '월드컵 축포'로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북중미예선 13차전에서 파나마를 5대1로 완파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미국은 2위를 유지하며 1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예약했다.
하지만 문제의 장면은 경기 후 벌어졌다. 미국 선수들은 '월드컵 진출 확정' 플래카드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미국이 9부 능선은 넘었지만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북중미에는 3.5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1위 캐나다(승점 28)만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과 3위 멕시코(승점 25)는 마지막 경우의 수가 남았다. 미국과 31일 최종전에선 격돌하는 4위 코스타리카(승점 22)에도 기회가 있다. 코스타리카가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계산해 미국을 6골차 이상 승리하면 순위가 바뀐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이날 '미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낯 뜨거운 상황을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코스타리카로서도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다.
파나마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첼시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는 "실수였다. 그렇다고 코스타리카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플래카드가 우리에게 건네졌을 뿐,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렉 버홀터 미국대표팀 감독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플래카드와는 달리 우리는 아직 월드컵에 도달하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어려운 상대다. 산호세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한 발을 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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