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랍에미리트(UAE)는 마치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양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현지언론은 29일 UAE 대표팀이 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10차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꺾은 뒤, 선수단과 협회 직원 등이 그라운드에 모여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UAE는 홈관중을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승리샷'을 찍었다.
UAE로선 충분히 그럴만한 날이다. UAE는 최종예선 9차전에서 이라크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달린 3위 확정에 실패한 채 조 선두인 한국을 만나야 해 부담이 상당했다. 이날 패배시 이라크-레바논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칠 위기였다.
여기에 UAE는 이번 최종예선 패배를 포함해 16년 가까이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도 있었다. 에이스 마브쿠트가 경고누적 징계로 빠졌으니,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UAE는 23%의 점유율에서 나타나듯 수세에 몰린 경기에서 후반 9분 신성 하립 압둘라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2개 선방을 선보인 골키퍼 칼리드 이사는 "우린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한 팀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득의양양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A조 3위를 확정한 UAE는 B조 3위인 호주와 오는 6월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이사는 "오늘과 같은 정신력이면 감독, 선수 수준을 막론하고 누구도 꺾을 수 있다"며 "호주전에도 같은 마음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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