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먹튀' 오명을 씻고 '몸값'을 할 수 있을까.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는 개막 5연패에 빠졌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KBO리그 MVP 출신인 로하스가 30일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원정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6번-좌익수로 선발 출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홈런을 때렸다. 로하스는 한신 팬들의 박수에 고개를 숙였다. 나머지 세 타석에선 외야 뜬공, 삼진,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로하스는 개막 5경기 만에 첫 선발 출전했다. 대타로 나선 3경기에선 안타가 없었다. 시즌 첫 안타가 홈런이다.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초라한 성적이다.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안타, 첫 홈런을 쳤으니,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일본 프로야구 2년차.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2할1푼1리(38타수 8안타), 5타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외국인 타자. 이런 성적으로 벤치 신뢰를 받기는 어렵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다.
KT 소속이던 2020년, 로하스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MVP를 수상했다. 역대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명으로 꼽을만한 강타자다.
2020년 시즌 종료 후 그는 일본 진출을 결정했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한신이 KBO리그 MVP 출신 홈런 타자에게 2년-55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189타수 41안타), 8홈런, 21타점에 그쳤다. '먹튀' 수준의 부진이다.
첫 홈런을 신고한 로하스는 이번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까. 초반 성적을 내지 못하면 회복불능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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