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같은' 내 자녀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에 '나'를 위한 소비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MZ세대 감성이 더해지면서 '골드 키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골드 키즈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은 요즘 유아동 명품 의류 시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와 친척은 물론, 지인들의 지갑까지 열린다는 '텐(10) 포켓'이란 단어가 등장하는 등 귀해진 아이들에게 최고로 좋은 것만을 해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백화점 3사의 유아동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하기도 했다.
백화점업계는 명품 유아동 브랜드 판매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다양한 유아동 명품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강남점 10층에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의 키즈 버전인 '베이비 디올' 매장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베이비 디올은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에 나설 정도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유모차와 신발, 의류 등 신생아부터 10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폭 넓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베이비 디올에서는 디올 특유의 고급 소재인 까나쥬, 뜨왈드 주이 패턴을 활용한 드레스와 니트, 코트 등 제품들이 판매되며 대표 아이템인 오블리크 패턴이 담긴 유모차도 선보인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은 4월 중 부산 센텀시티점에도 베이비 디올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신세계백화점은 꾸준하게 명품 아동 브랜드 입점을 늘려 왔다. 강남점에는 겐조키즈, 펜디 키즈, 봉통 등 브랜드 매장이 갖춰져 있고,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점에는 버버리칠드런, 몽클레르앙팡, 랄프로렌 등 매장이 입점돼 있다.
이외에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몽클레르앙팡·버버리칠드런·겐조키즈·지방시키즈 등 명품 키즈 패션 브랜드가 즐비하다. 몽클레르앙팡에서 선보인 다운재킷의 경우 100만원 대의 가격을 자랑함에도 전 사이즈가 품절될 정도.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부모들은 시밀러룩, 패밀리룩에 대한 니즈가 어느 세대보다 높다"면서 "자신들이 입을 옷을 구매하던 브랜드 매장에서 아동복까지 자연스럽게 구매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니 해외패션 브랜드들의 주니어룩을 주로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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