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관광 여행이 수월해 질 전망이다.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국내 여행객이 즐겨 찾던 국가가 관광 산업 살리기에 나서며 코로나19에 따른 규제 빗장을 풀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이 즐겨 찾는 대표 관광 국가인 필리핀이 4월부터 비자 발급 대상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해당 국가의 시민권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방역 지침이다.
무격리 입국을 위해선 출국 48시간 전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구비하거나 24시간 전 이내에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음성을 받으면 된다. 부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음성 확인서만 구비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태국은 4월1일부로 해외입국자 대상 출발 전 72시간 이내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요건을 폐지한다. 다만 입국 1일차 PCR검사와 5일차 신속항원검사는 유지된다. 태국은 지난해 11월1일 무격리 입국 제도 'TEST&GO'를 시행하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태국 전 지역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3월1일부터는 현지 도착 후 2차 코로나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4월 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현지 코로나 검사를 면제하고, 사전 입국 허가서인 VTP(Vaccinated Travel Pass)를 신청을 없앴다. 예방 접종 증명서는 발급 장소와 디지털 인증 여부에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인정한다.지정 항공편 및 일일 여객 제한도 폐지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여행안전권역 지정 항공편을 이용해야만 격리가 면제해 왔다. 다만 코로나 의료비 보장 보험(3만 싱가포르 달러) 가입 의무는 유지한다. 싱가포르는 향후 몇 주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입국 전 코로나 검사도 면제하는 방안 도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는 등 관광산업 확대를 위해 코로나 관련 규제 빗장 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주요 동남아 국가의 이같은 움직임이 여행객 증가 효과로 당장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여행 중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무격리 등 여행 장벽이 낮아지며 동남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수요로 이어지는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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