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바람의 손자'와 '바람의 양아들'의 운명적인 만남.
이종범(현 LG 2군 감독)이라는 전설적인 스타로 엮인 두 젊은 프로야구 스타가 훈훈한 덕담을 주고 받았다.
2022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를 대표해 이정후와 김도영이 각각 참석했다.
두 사람 모두 새 시즌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정후는 이미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매 시즌 진화된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은 또 어디까지 날아오를지가 관심이다. 김도영은 고졸 신인으로 시범경기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주 모두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종범 감독과 인연이 깊다. 이정후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부자 지간이다. 여기에 김도영이 '양아들'로 나타났다. 김도영은 이 감독과 같은 광주 출신으로 KIA의 1차지명을 받았다. 지명 당시부터 뛰어난 야구 재능에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다녔다. 시범경기 활약이 좋자 '바람의 양아들'이라는 닉네임까지 얻게 됐다.
김도영은 자신의 닉네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영광스럽다. 그런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정후 선배님처럼 야구를 잘하고 그런 소리를 듣는 게 맞는 것 같다. 시범경기는 운좋게 잘 마쳤지만, 정규시즌은 완전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정후가 화답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봤다. 신인답지 않게 침착하고, 컨택트 능력도 좋으며 파워도 넘친다. '제2의 이종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텐데, 일단 도영이가 아버지보다 훨씬 잘생겼다.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오셨고, 김도영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왔으니 25세, 30세의 김도영은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남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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