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의 효과는 뜨겁다.
3일, 수원FC와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결이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축구장 곳곳에는 이승우를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휘날렸다.
이승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의 유니폼을 입었다. 줄곧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승우는 K리그에 첫 둥지를 틀었다. 기대가 모아졌다. 이승우는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번뜩이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언론에서 워낙 관심은 많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1~2경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볼 생각"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승우가 믿음에 보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폭발했다. 이승우는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까지 펼쳐보였다. 그는 "골을 넣으면 나도 좋고, 경기장에 오신 팬들도 즐겁다. 흥에 겨운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이승우를 자유롭게 움직이게 할 생각이다. 투톱에는 높이를 가지고 간다. 이승우는 발 기술이 좋다. 두 가지 장점을 병행하기 위해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이승우를 측면 사이드로 뺀 것은)수비 부담도 줄이고 공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우 밝게 훈련하는 스타일이다. 짧은 시간 봤지만 연습 때보다 경기 때 더 나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훈련 때 강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연습 때는 가볍게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경기 때 집중력을 갖고 하는 스타일로 보인다. 연습 때 밝은 분위기로 항상 유도한다.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 경기 나가면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면은 감독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경기력을 끌어 올린 이승우는 성남전에서 2연속 득점포를 정조준했다. 그는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흔들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성남 수비수 2~3명이 둘러싸도 특유의 개인기로 이겨냈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승우는 후반 8분 기어코 득점포를 터뜨렸다. 그는 팀이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장혁진의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완성했다.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이승우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또 한 번 흥겨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장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이승우는 후반 41분 정재윤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원FC는 3대4로 석패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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