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다시 한 번 올시즌 후 옵트아웃 행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디그롬이 최근 부상에도 불구, 올시즌 후 현행 계약을 옵트아웃할 계획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그롬은 지난 2일 오른쪽 어깨뼈에 스트레스 반응 증세가 나타나 치료에 4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검진과 재활을 포함하면 최소 2개월 간 던질 수 없다. 결국 올시즌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디그롬은 당초 계획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디그롬은 2019년 3월 메츠와 5년 1억37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와 내년 두 시즌 남은 연봉은 6800만달러. 이를 포기하고 올시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해 FA가 돼 새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MLB.com은 '디그롬의 목표는 비록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 메츠와 새로운 장기계약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메츠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메츠에서 은퇴하는 게 우선 순위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이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스타 선수들이 그렇 듯 전형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다.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지난달 14일 "올시즌 중 디그롬과의 연장계약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자 다음 날 디그롬은 "메츠 선수라는 게 자랑스럽고 평생 남고 싶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어깨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디그롬은 옵트아웃 의지가 분명하다. 메츠는 여전히 이번 시즌 디그롬의 성적과 건강을 지켜보고 시즌 후 그가 옵트아웃을 선택할 경우 새롭게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디그롬의 복귀 시점은 5월말 또는 6월초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남은 4개월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한다면 옵트아웃 후 만족할 만한 장기계약을 선사받을 수 있겠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거나 부상이 재발할 경우 옵트아웃은 최악의 선택일 수 있다.
메츠와 디그롬은 아직 재활 프로그램 및 복귀 일정에 관한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그롬은 "부상이 끝나면, 난 내 길을 가면 된다"며 "몸은 괜찮았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이런 일이 지나가면 난 내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메츠가 디그롬과 새 계약 협상을 하게 된다면, 그의 기량과 함께 경력을 망칠 수 있는 부상 위험성도 함께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때까지는 디그롬이 문제없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상 이전 디그롬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차례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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