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경남은 3일 광주FC와의 K리그2(2부) 8라운드에서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6일 FC안양전(3대2 경남 승) 이후 한 달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1무3패)서 승점 1점을 더하는데 그치며, 8위까지 추락했다.
부진의 키워드는 '퇴장'이다. 4경기에서 4명이 퇴장당했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4라운드를 시작으로 지난 광주전까지 퇴장자가 속출했다. 3월13일 전남전(1대2 경남 패)에서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수비수 김종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데 이어, 1-2로 끌려간 후반 추가시간 에르난데스가 상대 목을 가격하는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두 명이나 퇴장당한 경남은 결국 무릎을 꿇었다.
3월26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7라운드(1대4 경남 패)에서도 퇴장이 나왔다. 1-4로 끌려다니던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손정현이 대전 공격수 원기종의 돌파를 막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광주전에서는 전반 39분 티아고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7분 광주 이순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후 득점 전 장면에서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하던 티아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 퇴장 여파로 흔들린 경남은 후반 43분 허 율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큰 그라운드에서 11대11로 싸우는 축구는 매 순간 국지전이 펼쳐진다. 좁은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끝없는 싸움이 이어진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퇴장당하면 급격한 균열이 찾아온다. 경남은 매 경기 퇴장이 발생하다보니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결과도 놓치고 있다. 수적 열세로 인한 체력 소모로 다음 경기까지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퇴장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안 좋다. 더 조심해야 한다.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남은 6일 충남아산 원정길에 나선다. 부진을 끊기 위한 선제 조건은 일단 '퇴장'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준비한 걸 펼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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