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쿄올림픽 스타들이 쏟아졌다. 여자배구의 흥행성은 하늘을 찔렀다. 한 시즌을 치른 신생구단도 한계를 절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여자배구 FA 시장은 싱겁게 끝났다. 세터 이고은이 도로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며 FA 시장의 시작을 알렸지만, 그 1명이 전부였다. 나머지 FA는 모두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6일 2022년 여자배구 FA 계약기간 종료 및 결과를 알렸다.
올해 FA는 총 13명이었다. 그중 '연봉퀸' 양효진을 비롯해 고예림 표승주 신연경 안혜진 임명옥 등 연봉 1억원 이상의 A등급 FA가 8명이나 있었다.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높였거나, 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로 가득했다.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 출신 이고은의 영입을 알리며 물꼬를 트는듯 했다. 하지만 FA 이적은 1명으로 끝났다. 양효진 고예림 김주하 이나연(현대건설) 표승주 신연경 최수빈(기업은행) 유서연 안혜진(GS칼텍스) 임명옥(도로공사) 김다솔(흥국생명) 고민지(인삼공사) 등 12명의 선수는 모두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특히 우승에 준하는 정규리그 1위에 15연승의 연승 신기록까지 세우며 질주한 현대건설이 FA 4명을 모두 잔류시킨 점이 눈에 띈다. 양효진의 연봉을 맥시멈인 7억원에서 5억원(3년 계약)으로 낮추고, 다른 세 선수의 연봉을 인상하며 18억원+옵션 5억원의 샐러리캡을 꽉 채웠다. 양효진에게 맥시멈 연봉을 제시한 팀이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15시즌 동안 뛰어온 현대건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삶을 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5시즌간 동고동락해온 시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우승에 가장 가까운 방법이 현대건설 잔류임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선수 복지 향상 및 선수 생활 이후의 계획 지원'에 대해 "언제가 될진 알수 없지만, 은퇴 시기에 대한 선택, 은퇴 이후 코치 전환 등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고은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7일 낮 12시까지 도로공사 측에 보호선수를 제시해야한다. 도로공사는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 보상선수를 선택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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