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무표정한 모습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2022년 1차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재현(19)은 프로 데뷔 첫 해부터 깜짝 기회를 받았다.
팀 내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막전 엔트리 포함은 물론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데뷔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면서 역대 5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첫 타석 안타라는 기록을 세운 그는 3일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재능이 있다. 하나의 성장 단계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부터 두산과의 3연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현은 다시 한 번 시동을 걸었다.
5일과 6일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특히 6일에는 첫 멀티히트 및 첫 타점 경기를 펼쳤다. 상대 실책 덕도 봤지만,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주루를 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초 1사 2루 찬스에서는 적시타까지 날렸다.
삼성은 오재일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등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이재현을 비롯해 김재혁 김현준 등 '젊은 피'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자신이 주축이 돼 만들어낸 팀 상승세. 이재현도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이 가슴 뛰게 했다.
이재현은 "고교 시절에는 조용한 야구장에서 경기를 했는데, 지금은 많은 팬 앞에서 한다. 신나게 하고 있다"라며 "원정경기만 했는데 8일부터는 홈경기를 한다. 홈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아직 프로가 낯선 만큼, 동료들과 장난치고 웃는 등 여유를 갖기에는 무리였다. 이재현은 "긴장을 많이 해서 경기장에서는 무표정하다. 그래도 지금처럼 자주 이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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