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개막 초반 부진도 루틴인 걸까.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개막전서 삼성 라이온즈에 4대1로 승리할 때만해도 모든 것이 좋았다. 강백호가 시범경기 막판 부상으로 빠지면서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선수들이 이를 이겨내고 합심해서 이긴 점은 확실히 지난해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3일 9회 역전패를 당하면서부터 분위기가 꺾였다. 5일 SSG 랜더스전도 리드하다 역전패를 당하더니 6일엔 한유섬에게 맞은 3점 포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0대3으로 졌다. 1승 후 3연패.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LG 트윈스와 SSG가 4연승을 달리는 것과 크게 대조를 보인다.
신기하게 KT는 개막 초반 부진하고 이후 치고 올라가는 신기한 루틴을 보여왔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했던 2019년엔 개막 5연패로 출발했었다. 2019년엔 5연패로 출발했고, 2승 후 다시 5연패를 해 2승10패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그리고 4월까지도 10승22패로 꼴찌를 하며 이전의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감독이 팀을 재정비하면서 팀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결국 71승2무71패로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며 6위로 마무리했다.
2020년에도 KT는 개막 3연패로 출발했다. 1승후 또 4연패. 8경기 동안 1승7패에 불과했다. 이후 5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킨 뒤 KT는 승승장구했고 81승1무62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첫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개막전에 승리 했지만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4연패에 빠지면서 7경기 동안 2승5패로 꼴찌까지 떨어졌다. 금방 재정비를 한 KT는 이후 5연승을 하며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삼성과 치열한 1위 경쟁 끝에 76승9무59패로 똑같은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1위 결정전서 1대0의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T는 한국시리즈에서도 7년 연속 진출의 두산 베어스를 4연승으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달라질까 했는데 초반 투-타의 엇박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KT는 시즌을 치를수록 강해지는 루틴을 지킬까.
예상하지 못한 KT의 초반 행보지만 이 감독과 선수들의 케미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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