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에이스 이탈로 선발진이 불안해진 뉴욕 메츠. 이쯤되면 뒷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투수 크리스 패덱을 미네소타 트윈스로 보냈다. ESPN은 8일(한국시각) '미네소타가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패덱과 에필리오 파간을 받고 올스타 좌완 테일러 로저스와 외야수 브렌드 루커를 내줬다. 추후 미네소타는 600만달러의 현금을 줄 것이고 선수 한 명을 더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는 불펜 강화, 미네소타는 선발 강화 차원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패덱은 지난해 23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데뷔 시즌인 2019년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수준급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통산 성적은 20승19패, 평균자책점 4.21이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닉 마르티네스, 션 마니아, 마이크 클레빈저 등 선발진이 탄탄하다. 반면 미네소타는 선발진이 허약하다. 개막전 선발 조 라이언은 신인이며, 베일리 오버는 올해가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 겨울 소니 그레이, 크리스 아처, 딜런 번디 등을 데려왔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는 로저스는 2019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에 뽑히기도 한 수준급 불펜투수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7월 말 시즌을 접기 전까지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패덱의 이적이 아쉬운 팀은 바로 메츠다. 메츠는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어깨 부상을 입어 2개월 재활을 해야 하고, 맥스 슈어저도 햄스트링 이상이 발견돼 겨우 시즌 개막을 맞는다. 선발투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타깃이 바로 패덱이었다. 사실 메츠는 이전부터 선발투수 1명을 보강하려고 했다. 패덱을 포함해 카드를 다양하게 맞추던 중 디그롬과 슈어저 부상이 터진 것이다.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이 속도를 내는 듯했다. 샌디에이고가 내민 최종 카드는 패덱과 1루수 에릭 호스머, 릴리버 에밀리오 파간. 하지만 메츠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뉴욕포스트는 '메츠는 호스머의 연봉이 너무 비싸고, 패덱의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결국 돈 문제였다.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은 메이저리그에서 자산 1위의 '부'를 자랑하는데, 당시 트레이드를 접은 이유가 '손해보는 장사'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츠는 선발진 보강이 요원한 상태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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