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에이스 등장일까. 로버트 스탁의 호투가 두산에게 2연승을 안겼다.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1 완승을 거뒀다.
수훈갑은 단연 스탁이었다. 앞서 개막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던 스탁은 이날 7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57㎞의 직구에 어우러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명품이었다.
경기 후 만난 스탁은 "오늘의 전략은 존에 많은 스트라이크를 넣자, 하이패스트볼을 위아래로 던져 뜬공을 많이 유도하자였다. 오늘은 성공적으로 잘됐다. 하지만 좀더 보완해야한다"면서 웃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데 대해서는 "코치진이 1회부터 내 상태를 체크했다. 몸상태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한번 더 올라가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두산은 이후 이승진과 홍건희를 아낌없이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잠궜다.
이날 7⅔이닝 113구에 대해서는 스탁 본인도 "2009년 대학 시절 이후 이렇게 길게 많이 던진 건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프로 입단 이후로는 지난해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 시절인 6월 26일(버팔로전 6이닝 2실점) 7월 13일(로체스터전 6이닝 1실점)이 최다 이닝이다.
스탁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슬라이더 구속을 좀더 올리고 싶고, 제구도 좀더 정교하게 다듬고자 한다. 내 최대 장점이 직구인데, 수직 무브먼트도 조금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스탁의 유일한 실점은 4회 김인태의 실책 장면이었다. 2사 1루, 1루에 이대호가 주자로 있는 상황에서 한동희의 안타성 타구에 김인태가 무리하게 대시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기 때문.
하지만 스탁은 "실책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어떻게 잡을까 그 생각만 했다"면서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다음엔 무조건 잡아줄 거라 믿는다"며 웃었다.
사직은 지난 겨울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커지고 펜스도 6m까지 높아졌다. 스탁은 "잘 알고 있다. 뜬공을 더 적극적으로 유도했다"며 웃은 뒤 "하지만 메이저리그 시절에 더 큰 구장에서도 던져봤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에 연타석 장타를 맞았는데, 둘다 펜스끝에 걸린 기억이 난다. 다른 구장이었으면 넘어갔을 타구"라며 미소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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