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빨리 나가서 뛰고 싶었다. 지금의 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겠다."
'천재 유격수' 이학주(32)가 홈 개막시리즈를 통해 사직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첫날은 안타 없이 부진했지만, 둘째날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순조롭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막판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 사이 경쟁 상대인 박승욱과 배성근이 시범경기 3할 타율로 맹활약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타격, 수비 훈련 모두 참여했다. 실전에만 뛰지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부상 및 퓨처스 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회복까지 요구했다.
9일 경기 후 만난 이학주는 "솔직히 조급한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 보면 잘 치료하고 2군에서 뛰고 온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격수를 대표하는 번호는 이종범의 '7'이다. 하지만 이학주의 등에는 '6'이 달려있다.
직접 선택한 번호다. 처음 롯데에 왔을 때는 65번이었다. 이후 고승민-엄장윤과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6번으로 바꿨다.
왜 하필 6번일까. 유명한 6번 유격수로는 류지현 현 LG 트윈스 감독이 있다. 문규현 롯데 수석코치도 현역 시절 6번을 달고 뛰었다.
전임자인 마차도의 번호도 6번이었다. 마차도의 뒤를 이을 롯데 유격수가 자신임을 강렬히 어필하는 건 아닐까.
"부상 때문에 바꾼 건 아니다. 내야수니까 한자릿수 번호를 달고 싶었고, 마차도도 6번 달고 잘했고, 유격수를 의미하는 숫자도 6이다. 고맙게도 고승민이 양보를 해줬다. 선물로 방망이를 사주려고 한다."
넓은 수비범위는 물론 강한 어깨도 인상적이다. 전매특허인 대시-캐칭 후 신속하게 공을 빼서 던지는 수비도 여전히 화려하다.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간절함, 불규칙바운드에도 끝까지 따라가는 집중력도 돋보인다.
홈개막시리즈 첫날에는 약 9000명, 둘째날에는 1만 3000명의 팬들이 사직을 찾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국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달라진 응원가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학주를 향한 응원의 열기는 체감하고도 남을 수준.
이학주는 "출루에 욕심이 있다. 감독님이 지시하는 타순에 맞는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한편, "팬들의 환호 속에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응원을 향한 갈증도 내비쳤다.
롯데의 주전 유격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정규시즌 7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했을 뿐이다. 이학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보다 달리기나 내야수로서의 움직임 쪽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다. 더 집중하고 뛰려고 한다. 당분간 긴장하고 뛰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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